Gospel Letter. ' 쉽게 대답해주길 바라는 그대들에게 '
개척교회를 시작한 지 4년째가 되어갑니다. 저에게 4년 동안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쉽게 대답해주길 바라는 그대들’이라고 답하겠습니다.
개척 초기에 한 청년이 교회에 왔습니다. 그 청년은 훈련을 많이 받은 제법 유명한 청년이었습니다. 예배를 몇 번 참석하더니 저를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 하였고, 저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첫째는, 목사님은 왜 자꾸 회개와 천국에 대해 말씀하시나요? 두 번째, 목사님은 왜 성공에 대해 말씀해주지 않으세요? 당시에는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 청년은 자기가 하는 일 때문에 술도 마셔야 하고 또, 예배도 잘 드리지 못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 엄청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그냥 힘을 주시면 안 되냐고 했습니다. 자기는 힘을 얻고 싶어서 교회에 왔는데 힘을 얻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날 밤, 한숨도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 청년에게 단 한마디도 해주지 못하고 왔음에 심한 죄책감을 느꼈고, 목회자로서 너무 심한 갈등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갈등은 개척 초기에 한 사람이 아쉬운 상황에 그 청년이 교회를 나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 때문에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들을 전달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힘을 주는 것일까? 힘을 얻는 길은 무엇일까? 저는 그 청년이 하나님의 나라에 입성하지 못한 상태로 평생 반복하며 살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저 복음메시지(지식적인)를 부적 삼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거룩해야 해요? 왜 변화되어야 하나요? 왜 하나님만 사랑해야 하나요? 왜 하나님의 나라를 알아야 해요? 왜 그 나라를 사모해야 하지요? 그런 질문들에 대해 쉬운 답변들을 내놓는 목회자들의 문제가 아닐까요? 교회의 대중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쉽게 타협하고, 쉽게 양심을 팔아 '꼭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돼요. 그것은 대충해도 돼요. 하나님도 이해해주실꺼예요.' 라고 대답하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_히브리서10:19-25’
저는 그 이후로 다시는 제 마음을 타협하지 않기로 결단했습니다. 그것이 성도들에게 그리고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로 안내하는 사명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은 제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 그 길을 살아내길 원하여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은혜로 말미암아 마음도, 삶도, 믿음도 온전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사는 것은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세상의 그 모든 것들이 은혜를 맛보면 그 은혜 앞에서 다 사라집니다. 그 은혜가 우리 삶을 매일 하나님의 나라로 안내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_히브리서4:16’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_요엘2:12’
‘그런즉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있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되고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 내 백성이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_요엘2:27’
아직도 하나님 나라의 입구에서 세상과 갈등하는 그 청년들에게 ‘은혜 받으라’고 말해주고 싶은 밤입니다.
_그 은혜로 살아 하나님의 나라를 안내해주는 목회자가 되길 소망하는,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