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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죄에 대하여는 단호하라'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죄에 대하여는 단호하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죄인에 대한 관용과 사랑입니다. 
그러나 죄도 관용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5:6) 하신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작은 죄를 내버려두면 금방 여러분의 삶, 가정, 교회 전체가 죄에 사로잡힙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속죄의 복음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죄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는 능력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근거없는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지어도 천국은 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주여 주여 하는 자 마다 다 천국에 갈 것이 아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라야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죄 용서받았습니까?” 하고 질문하면 다 들 아멘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으로 인하여 죄에서 승리하십니까?” 하는 질문에 아멘하는 이들은 참으로 적습니다. 진정한 복음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죄를 이길 수 있을까요?  
우리가 정말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음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마음에 거하심을 믿는다면 어떻게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죄’ ‘죄’하면서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죄의 충동 앞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죄인을 향한 태도도 달라집니다.
“당신은 죄인이요, 우리에게서 떠나시오” 하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를 가지면 교회에 공동체에 남아 있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의 죄가 드러났을 때, 분노하거나 모여서 수군수군대거나 비난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것은 또 다른 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로는 결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나라를 위한 목회자 기도모임 ‘말씀과 순명’첫째날 기도 인도를 준비할 때, 한국 교회의 죄를 먼저 회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회개해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죄는 너무나 잘 압니다. 목회자 안에 탐심과 탐욕, 교만과 불순종, 거짓과 음란, 시기 분열의 죄가 있습니다. 그러나 집회 때마다 우리는 이 죄를 고백하고 회개했습니다. 그것을 다시 회개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회개할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죄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우리에게‘말할 수 없는 탄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시는데, 정작 우리에게는 눈물이 없는 것입니다.
기도회 때, 그것을 회개하자고 하는데 저 자신부터 얼마나 눈물이 쏟아졌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죄에 대하여 단호해야 합니다. 
그것은 말할 수 없는 성령의 탄식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후배 목사의 간증입니다.
“어느날 아침식사를 하면서 아내가 어떤 목사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목사님이 언젠가 저에게 모욕을 주었던 분이라 아내가 더 비판적으로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당신, 지금 그 목사님을 판단하고 있는거예요. 얼른 축복하세요”그랬더니 아내가“판단하는 것 아니예요.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한 것 뿐이예요.”“아니예요 판단이예요. 축복기도하세요.”아내가 할 수 없는지 그 목사님을 축복하며 기도하였습니다.“하나님 000목사님을 축복합니다.”억지로 기도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의 사모님을 위하여 자녀들을 위하여, 섬기는 교회와 그 교회 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데 점점 진심으로 축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울었습니다. 아내도 울었고 저도 울었습니다. 통곡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도 저희 부부는 자신도 모르게 남의 말을 할 때마다 서로 “당신, 판단했어요” 하면 즉시 회개하고 그 사람을 축복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판단하다가 축복하는 이상한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비난하는 말이 사라졌습니다.”

주님을 바라보아야 무엇이 죄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하여 애통하게 됩니다. 그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죄에 대한 애통함이 있어야 죄에서 벗어나게 되고, 가정도 교회도 거룩하게 지킬 수 있고 완악한 죄인의 영혼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_이번 가스펠 편지는 '2021년 6월 3일에 유기성목사님께서 쓰신 묵상일기'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