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신앙은 연습하는 것'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신앙은 연습하는 것.

예전에 어떤 성도가 병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때 자기 교회 담임 목사님이 병문안을 오셨는데, 오시자 마자 '복음을 온전히 누리지 못해서, 믿음이 약해서,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않아서'라고 말씀을 전하고 가셨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병들고 실패하는 이유가 그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예수님 믿으면 육신적인 축복도 당연하게 따라오는 법이라고 설교합니다. '기도했더니 자녀가 좋은 대학에 합격했다'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복음이 확실하면, 그러니까 믿음이 분명하고 충만하면 거칠 것이 없다고 그릇되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복음에 대한 큰 오해입니다. 믿음의 본질은 진리와 생명에 관한 것입니다. 믿음이 좋다는 것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일에 대하여 감사함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그 옛날 사망에 있을 때에는 불순종에 자신을 드려 열매 없는 인생을 살다가 이제는 하나님앞에서 산 자가 되어 의의 무기로 생명에 이르는 자가 갖는 풍요로운 열매를 맺는 삶을 삽니다. 

그런데 믿음이 좋다는 것으로 육신적인 축복도 덤으로 주시는 거 아니냐 오해를 많이 합니다. 당연하게 건강도 주시고, 삶의 기쁨도 주시고, 사랑도 주시고 그러는 거 아니냐 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_로마서12:1-2'

요즘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라 하면, 전부 자기들 성공을 위하여 교회 간다고 오해를 합니다. 그 어디에서 따듯한 배려, 사랑, 헌신, 수고, 평안, 기쁨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든 장로든 성도든 전부 표정이 나쁩니다. 눈총을 쏘기 바쁩니다. 얼굴 표정으로 사람을 죽입니다. 서로 따뜻하게 쳐다보고 기다려 주고 가슴 뜨겁게 사랑해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잘 못 가르치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기능인을 만들고 전문인을 만들고 능력 있는 사람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주님의 성품을 닮아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에 관한 설교를 들으면서 예전의 은혜가 없는 것은 거기에 성공이나 기능이나 전문성에 관한 말씀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서로 돌아보라고 가르칩니다.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자랑하지 말고 섬기라고 합니다.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_고린도전서12:23-25'

성경은 우리에게 배우라고 합니다. 훈련하라고 하죠.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롬12:9)' 사랑은 위선으로 할 수 없습니다. 심는대로 거둔다고 하신 것처럼, 사랑도 심어야 열매를 맺습니다. 기쁨도 즐거움도 훈련해야 합니다. 육신도 심는대로 거두겠죠. 좋은 대학에 간 것은 새롭게 변화받은 사람이나 그렇지 않는 사람이나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롭게 변화받은 사람이 열심히 공부한 것을 하나님은 귀히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생명과 진리에 관한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는 기고만장한 신앙을 갖기 쉽습니다. 남보다 더  높고 큰 소원과 큰 사역을 가지고 있서 주께서 능력을 부어주셔서 여태껏 아무도 못했던 일을 해내는 특별한 삶이라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보시면, 성도에게 요구하는 것은 딱 한가지입니다. 주님을 닮는 것입니다. 주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 거룩과 영광에 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의 형편과 환경과 조건 속에서 이 싸움을 싸워서 나를 바꿔야 합니다. 내가 달라져서 주님을 닮는 삶을 살때까지 배우고 힘쓰는 것입니다. 

_믿음 소망 사랑을 훈련하여 주님을 닮아 살아갈 수 있길,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