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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나의 사랑하는 교회'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나의 사랑하는 교회

요즘은 교회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말씀을 준비하다보면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말씀을 통해 음성을 들려주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복음이 없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입니다.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때가 훨씬 더 많지만 요즘 들어 더 자주 분명하게 말씀을 해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을 하려다 보니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제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뭐든지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못 들은 척하고 살고 있나 싶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일이면 100명이 넘는 성도님들이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어린아이들로부터 어른들까지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저마다 사정이 있고, 저마다 이유가 있어서 가스펠 교회로 인도받아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위로를 경험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영혼과 마음, 삶이 고침을 받아 우리의 터전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런데 무엇이 고민이냐? 교회는 우리끼리 좋은 공동체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복음을 전해야 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그래서 주일이면 새신자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여야 하고, 곳곳에서 새가족들을 양육하고 더불어 교제하는 모습들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는 복음을 전하려는 마음이 항상 간절해야 하고 그것 때문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친절을 베풀기도 하고, 그들을 자세히 살펴 돕기도 하고, 전도자료 등을 항상 준비해서 전달하려는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복음을 듣겠다 하면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해주거나 교역자들을 불러 정확한 복음을 전하고 양육을 하기도 해야 합니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한 공동체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모든 고민의 답은 사실 사랑에 있습니다. 사랑을 경험한 자들이 사랑을 줄 수 있고 사랑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갈수록 사랑이 사라지는 모습이 마음이 아픕니다. 매우 논리적이어야 하고, 개개인들이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공동체가 맞다면 우린 때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랑하는 일에 모험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교회를 보니 그렇습니다. 교회 안에 가난한 자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내놓는 일이라든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결정을 하는 것들은 결코 논리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어떤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복음을 위해 한 수고는 대단했을뿐더러 그 영향도 대단했습니다.

저는 혹시 사람들이 예배당이 불편해서 우리 교회에 나오지 않으면 어쩌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제 모습을 회개하였습니다. 정말 우리가 복음을 전하려 한다면, 그리고 진심으로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의 예배 장소가 어디든지 그것이 뭐가 중요할까요? 예배당이 불편해서 교회에 못 오는 것보다 사랑이 없어서, 복음이 없어서 교회에 못 오는 것이 훨씬 슬픈 일이 아닌가요?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_사도행전2:44-47’

_나의 교회가 주님의 사랑으로 온전하여지길,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