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Letter. 'I am here'
요즘 저를 찾는 분들이 많네요. 만나도 해줄 이야기도 없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저를 찾는 분들이 저희 교회성도님들이 아니랍니다. 이상하게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저를 찾지 않네요. 아마도 제가 설교할 때 마다 ‘교회는 목사와 성도가 함께 노력해야 건강하다’는 주장(?)때문이겠지요? 성도가 주일 설교를 소화하고 삶에서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여 영적자립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것에 순종하느라 저를 찾지 않는 것이지요. 암튼, 저희 교회 성도님들은 제가 한번 만나 달라 해야 만나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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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처음 왔을 때 저는 종종 지하철을 내려 길을 헤맬 때가 많았습니다. 나가는 입구를 착각하여 올라갔다가 잘못 올라와서 다시 반대편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했지요. 그러면 짜증도 나고, 약속시간도 어기고 그래서 난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지하철에서 내리면 지도를 먼저 봅니다. 그리고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 확인합니다. 다행히도 지도에는 내가 어디 있는 지를 알려주는 표시가 있더군요!
‘you are here'
자신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지금 꾸는 꿈은 vision이 아니라 헛된 꿈이 되겠지요. 현재 나의 자리를 제대로 안다는 것이 흔들림 없는 완벽한 인생을 산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아무리 흔들려도 내가 있는 곳에서 길을 찾을 수 있기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돈과 명예, 세상적인 그 무엇에 생각과 마음을 빼앗겨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모르니 결국, 지쳐서 주저앉아 원망 속에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있어야 하는 자리는 어디일까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_마태복음7:13-14’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_ 주님 부르실 때,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하길 원하는,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