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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나에게 맡겨진 달란트는 뭘까? '

Gospel Letter. ' 나에게 맡겨진 달란트는 뭘까? '

 

 

너무나도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가정에 위기가 왔을 때도 괜찮았고, 가난한 것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목사가 되어서 앞이 막막하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무능력을 느끼고, 무기력할 때 정말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마치 하나님도 나에게 관심이 없으신 듯 했습니다.

 

분명 하나님이 나에게는 달란트를 맡겨주시지 않았어!’

 

잘하는 것도 없고, 배경도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_마태복음25:15’

 

그런데 말씀을 보다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달란트는 잘하는 것 곧, 재능이나 기능이 아니었습니다. 더욱 배경 곧, 돈이나 인맥 이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 마음이 빼앗겨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세상의 흐름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하나님 앞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저는 원래 그저 하나님의 은혜가 좋고, 말씀이 좋았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해주는 것도 좋아했지요.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너무 신났습니다. 사실 그때는 어려워도 너무 감사했었지요. 그뿐 아니라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일기를 쓰면서 하나님께 쓰임받게 해달라고 기도했었습니다.

 

그런 제가 그렇게 원하던 목사가 되고 그렇게 많은 사역을 맡겨 주셨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을 놓쳐버린 것입니다. 성공하려 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 했으며 무엇보다 육신적인 것들에 제 마음을 빼앗겨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행복했던 묵상일기도 쓰지 않고, 예배도 은혜가 없었고, 무엇보다 불쌍한 영혼이 보이지 않을 만큼 삶이 황폐해졌습니다. 감사가 사라졌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제게 주신 달란트를 땅 속에 감추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원망과 불평이 주인 노릇하도록 방치했지요. 그러니 교회에 가도 남들이 어찌 하나,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나 비교하여 열등감에 빠져있거나 반대로 저것도 못하나, 저것밖에 안 되나 하고 바리새인처럼 교만에 빠져 있습니다.

 

달란트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달란트는 날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달란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임을 왜 몰랐을까요? 그것은 구원받은 누구에게나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으로 행복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좋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내 영혼도 사랑하며 불쌍한 이웃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무너진 제 인생에 하나님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빼앗긴 흐름을 바꾸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으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것이 힘들지만 육신적인 싸움이 아닌 영적인 싸움으로, 선한 싸움으로 승리하여 살리는 인생이 되어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려 합니다.

 

사실, 몇 달란트여도 상관이 없습니다. 적은 일부터 바꾸려 합니다. 그래서 묵상일기도 다시 시작하였고, 다시 목사로서의 예배가 아닌 구원받은 자녀로 예배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주변의 영혼들을 내가 할 수 있는 적은 것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감사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_마태복음25:21’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_하박국3:17-19a'

 

 

   

 

 

_ 몇 년 전 받은 은혜를 되새기며,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