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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 왜 교회를 다니시나요? '

Gospel Letter. ' 왜 교회를 다니시나요?  '

 

우리 교회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나눔 바자회 같은 작은 사랑의 표현도 엄청 큰일처럼 느껴진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젊은 목사로서 요즘 교회 안에 어떤 시스템과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제법 잘 알고 있다. 책도 찾아 읽기도 하고 직접 찾아 가보기도 했다. 모두 대단하다. 얼마나 뛰어난지 내 능력으로는 절대 흉내낼 수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상하게 세상은 그대로다. 세상에서 빛을 비추고 살아야 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이제 잘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왜 그 어려웠던 시절 겨우 말씀만 들었던 그분들보다 못할까. 이렇게 많은 훈련과 프로그램을 다 소화하기 위해 교회에 붙어있으면서도 말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으면 당연하게 회개하고, 변화되는 것이다. 가난에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부자에서 가난으로 바뀌는 것이다. 육신적인 이유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은 사실이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_사도행전2:46-47’

 

초대 교회 성도들을 보니 어떻게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았을까? 그것은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쁨이 충만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었다는 것은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는 말이고,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말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고, 모든 것을 취할 수도 있다.

 

나는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무엇을 하든지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항상 내 자존심이었다. 내 이익이었다. 내 자랑이었다. 내 생색을 위한 것이었다.

 

예수님을 생각하지 않았고, 영혼 구원을 위한 생각과 행동들이 아니었다. 어쩌면 저 영혼이 살아나도록 배려하거나 섬기거나 낮아지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행여 낮아지려 했던 것도 '내가 저 사람을 지금 사랑하잖아!' 였지 진짜 사랑해서는 아니었다.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위에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때에 너희도 이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_골로새서3:2-4’

 

그럼 어떻게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예수님을 믿으면 된다. 그분과 날마다 함께 먹고 마셔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늘 함께 밥을 먹고 싶다. 그런데 나는 예수님과 식사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의 중요한 일을 다 해놓고 겨우 묵상의 시간을 가지려 하다. 그것도 바쁘다고 미룬다. 과연 나는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_요한계시록3:20'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 힘으로 살거나 자기 힘을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이다. 그런 자는 생각이 다르다. 그리고 말과 행동도 다르다. 모든 삶에서 예수님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예수님을 알았기 때문에 자랑하고 싶고 높이고 싶다. 무엇보다 전해주고 싶다.

 

그래서 다르다. 신앙생활의 목적이 다르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_시편52:7-8’

 

교회에 다니면서 왜 예수님을 믿기 힘든가. 교회안에 육신적인 일들이 많아져서 사람들이 육신적인 일에 빠지면 계속해서 육신적인 일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면 결국,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될 것이다. 교회는 예수님을 믿게 하는,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_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싶은, 그렇게 살고 싶은, 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