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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pel Letter. 축복의 그릇

겨울 이 녀석이 이제 본 모습을 들어내고 있네요. ^^


예전엔 추운 겨울이 되면 늘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저희 시골집때문이지요.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아버지께서 함께 살던 마을에서 술문제, 돈문제로 나오셔서 외딴 곳에 집을 손수(?) 지으셨습니다. 전 중학교 2학년 광주로 전학가기전까지 여기에 살았는데 한번도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온적이 없지요. 부끄러웠거든요. 다 허물어져가는 집에, 볼품없는 모양과 더러운 집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어머니는 아무 소리없이 하루종일 일만 하시면서도 버티며 사셨습니다. 

사실, 설과 추석때도 시골에서 모이기가 힘들어 누나들집에서 모임을 할만큼 시골집은 좋지 않았습니다. 

철이 들고.. 겨울만 되면 어머니 걱정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보일러 시설도 안되있어서 전기장판 하나 의지해서 사셨기 때문입니다. 뭘 해드리고 싶어도 전 힘이 없었네요. 가끔 전화를 걸면 '아들 목소리만 들어도 힘난다. 추운데 따뜻하게 잘먹고 다녀라'고 오히려 힘주시고.

그런 아픈 마음은 비록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돈을 모을 수가 없었지만, 월급을 받은 순간부터 통장을 만들어 돈이 생기면 저축을 하였습니다.화장실이라도.. 아니 따뜻한 물 나오는 보일러라도 해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돈이 쉽게 모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신기한 것은 이래저래 하나님의 응답으로 목돈이 생겼지요. 그런 돈을 모으고 그리고 그런 마음을 가지니 가족들도 힘을 담아주었습니다.

드디어 집을 2년전에 지어드렸습니다. 비록, 아주 작은 집이지만 어머니는 너무 행복해하셨습니다. 따뜻한 물도 나오고, 보일러도 되는 집이거든요. 무엇보다 화장실이 집안에 있어서 너무 좋아라 하셨습니다. 
비록 어머니 연세가 82세가 되어버렸지만...

지금은 겨울이 와도 어머니 걱정이 조금 덜합니다.

사실, 저희 가정이 변화된 것은...아니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어머니가 시골교회의 집사님이 되고 아버지가 신앙생활하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저는 하나님앞에 꿈을 꾸고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오랜 세월걸려서 하나씩 하나님은 응답해주셨습니다. 

집을 새로 지어드리기 위해 오랫동안 마음을 담아 준비했던 것에 하나님은 넘치는 응답을 주셨는데, 영적인 축복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지금 잘 안된다고 포기하지마세요. 가정에 어려움이 많으신가요? 뭔가 답답한 일이 계속 되나요? 하나님께로 가보실래요! 기다리고 계실꺼예요! 당신을 사랑하시거든요!!! 그리고 갱신하고 꿈을 가지고 기도로 그림을 그려보게요. 저도 비록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이지만, 또 갱신하려 합니다. 내 비록 야곱같은 인생이나, 내 후대만큼은 요셉처럼 응답을 받도록, 또 점검하고 작은 도전을 하렵니다. 이대로 머무르지 않으렵니다. 그것이 우리 시대에 목회자로 저의 사명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나님이 하실 그 일에 쓰임받고자..이 시대에 따뜻한 영적인 집을 짓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단련되어 우리 민족, 우리 후대 살리는 그런 집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교회? 어떤 이면계약을 그림 그리고계시나요? 요셉은 13년이 걸렸습니다. 

자 다같이 함께 준비하시지 않으시렵니까?그것때문에 오늘도 말씀을 의지합니다.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 발이 착고에 상하며 그 몸이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 말씀이 저를 단련하였도다_ 시편105:17-19'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 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_ 창세기45: 5'

- 축복의 그릇을 준비하며, 오승주목사 드림.






2013.11.26 Gospel Letter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