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Letter. '하나님이 중심인 그리스도인'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 하나님이 중심인 그리스도인.

이런저런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제가 옳은 줄만 알았던 어떤 지식이나 경험 혹은 상황들에 대한 판단이 정말 뛰어난 분, 괜찮은 분을 만나고 나서 그것들이 모두 틀린 것들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처럼 저는 딱 그 정도였던 것입니다. 내가 맞아, 넌 틀렸어 라는 성경적인 기준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얼마나 그릇되게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때부터 저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또 좋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통해서라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사람들이 상담을 하러 오시면 전 대부분 듣기만 합니다. 그리고 어쩔 때는 아무런 대답을 못해줄 때도 있습니다. 상담하시는 분들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목사님 목사님, 저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천생연분을 만났어요! 어 그래...? 그런데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어떻게 알았어? 완전 제 이상형이에요! 그렇구나... 그래서 결혼할 거예요. 벌써? 그럼요. 확실해요.’ 

이 친구는 결국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한다고 상담 올 때도 두 손을 빌면서 말렸습니다. 그때 이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저런 인간과 결혼하도록 그냥 두실 수 가 있어요!! 목사님!! 제 신앙도 흔들리는 것 같아요.’ (언제 신앙을 가지긴 했나?)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훈련이 필요합니다. 야곱은 20년 동안 라반의 집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훈련의 주요 목적은 바로 인간에 대한 훈련이었습니다. 뭐든지 인간 중심이었던 야곱은 벧엘에서 조차 자기중심적으로 하나님과 대화를 합니다. 자기는 스스로 매우 똑똑하고 성실하다고 생각한 야곱이라 더욱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머리를 쓰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자기보다 더 심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라반입니다. 라반은 인간 중심적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절대 손해 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정직하지 못했으며, 우상을 버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라반과 상대하면서 야곱은 철저하게 훈련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라반에 대하여 화도 많이 나고 또 상처가 많았을 것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생각했겠지요. 

인간을 상대하던 야곱은 이제 하나님을 상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곱은 점차 인간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손해 보지 않고 신앙을 지킬 수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하나님을 상대하기 때문에 라반과 감정싸움 같은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라반에게 실망을 해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에게 인정받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철저하게 사람 앞에서 살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살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  

신앙은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훈련입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교회에서도 사람과는 갈등이 있게 마련입니다. 모두 나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철저하게 이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인간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영혼을 하나님께 인도할 사역자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라반과 같은 사람을 감당할 수 있다면 어떤 사람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야곱은 영혼을 살리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리더가 되었습니다.  

[로마서 16:17-20]

17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18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19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_신앙생활은 인간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오승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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