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우리가 가야 할 길'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우리가 가야 할 길

제가 교단을 선택할 때 고신이나 합신 아니면 어디라더라 거기만 가야 한다면서 저기는 저래서 안되고 여기는 이래서 안되고 
그래서 오직 개혁주의로만 가야 한다고 줄기차게 이야기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한참 생각했습니다. 고민도 했습니다. 기도도 참 많이 했습니다. 
저도 고신에서 공부를 했고 제일 친하고 또 좋은 목사들은 전부 고신 친구들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교수님도 고신에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무조건적으로 자기가 몇권 읽은 개혁주의 책들로 거기만 맞고 나머지는 틀리다 이런 식이면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성경만 읽고 살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분의 논리라면 또 같은 이론에 빠지게 됩니다. 나는 바르고 너는 바르지 않고.
(*개혁주의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단이나 사이비를 정할 때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이전 교단을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와 복음이 그런 상황으로 퇴색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독일 나치들에 대해 저항하면서 생긴 고백교회(Confessing Church)라는 곳이 있습니다.
나치들을 저항하면서 생겼기 때문에 참 대단한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자신들이 누구이며 누구를 섬기도록 되어 있는 지 잊어버리고 오직 나치에 대한 저항으로 생긴 전통이 우선시 되어 버렸습니다.
나중에는 자신들만 바른 교회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인종차별과 민족주의 신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런 오류를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는 백석교단을 선택하면서 고신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이상규교수님이 석좌교수로 계시고 또 저를 공부하러 오라고 권면하셨습니다.
고신의 몇몇 친구들도 고신에 오지 말고 백석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오목사는 백석 교단에서 목회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총신에서 실력있는 교수님들도 백석에 많이 계시고 좋은 목회자들도 여기에서 만나 교류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겸손하게 하나님을 따르려는 신앙 고백이 아름다웠습니다. 

무엇보다 저분의 논리라면 팀켈러목사와 같은 미국의 복음주의 목회자들은 전부 개혁주의가 아니게 됩니다.
팀켈러의 책이나 목회를 멀리해야 하고 오로지 전통과 관습만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그리고 모든 것에는 사랑을'
_루퍼투스 멜데이우스

우리가 정말 바라보고 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이시고, 이 시대의 치열한 문화 속에서 주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가스펠교회는 한걸음 한걸음 역사를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_오직 성경만이 기준입니다.,오승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