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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편지

Gospel Letter. '예수님을 경배하는 삶'

가스펠 편지 Gospel Letter.

-예수님을 경배하는 삶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메시야를 기다리던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고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했습니다. 
예수님을 경배할 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수님께 예물로 드렸습니다. 
동방박사가 가지고 온 예물이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고 또 우리도 예수님께 예물을 드려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예수님께서 감동하신 진짜 예물은, 눈에 보이는 세상의 물질이 아니라,
그 힘들고 고단한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저들의 그 여정 자체가 아니었을까요?
헤롯왕 때문에 그 길에 유혹이 있었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포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평생 기다렸기에 예수님께 경배하는 그날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동방박사와 같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려고 가장 크고 유명한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는 삶.
유명한 사람들만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중하게 여기라고 허락하신 
이웃들을 유명하게 여기는 삶.
평범한 삶의 순간 속에서도 선교적 일상을 살아내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삶.
그래서 세상의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삶의 여정들로 하나님께 최고의 아름다운 예물을 올려드리는 
참된 선교적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약합니다. 완전한 사람도, 완전한 교회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우리의 공동체가 동방박사처럼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 
말씀을 온전히 따라간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과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처럼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그렇게 끝까지 믿음의 여정을 완주하길 기도합니다. 

_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질문하며, 오승주목사